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봉준호의 시대에서 봉준호의 시대로... 본문
작년 영화 특강을 수강했는데 평론가가 한국영화에 대한 시대구분을 봉준호를 기준으로 했던 것이 계속 맴돕니다.
요약을 하자면
1. 2018년까지 우리는 2004년 봉준호 월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살인의 추억과 올드보이로 대표되는 과거 기성세대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영화들이 만들어 졌다.
2. 물론 폭력성의 비판이 변질되어 폭력성 자체를 미학적으로 소비하는 대중 문화도 함께 진행 되었었다.
3. 그 과정에서 최민식, 송강호, 한석규, 이병헌,류승룡까지 계속되는 60~70년 생 남자들의 주인공 독식 또한 계속 되었고 그것이 한국사회에서 중년 남자 기득권과도 연결 되어 있다.
4. 특정 세대와 성별의 배우가 계속 주연을 맡는 현실은 앞으로 한국 영화계의 커다란 부담으로 크게 작용을 할 것이다.
4. 그런데 2019년 지금까지의 패턴이 무너지고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졌다. 가장 큰 두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5. 첫번째는 극한직업, 엑시트, 기생충으로 이어지는 계층 갈등과 청년 루저에 대한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형식을 사용해 풀어갔다는 점이고 이 주제가 계속 한국영화의 큰 흐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6. 두번째는 여성영화감독의 약진이다. 독립영화의 눈부신 성과와 더불어 상업영화에서도 몇몇 사람은 계속적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7. 2004년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시대에서 2019년 기생충 봉준호 시대로 또 한번의 약진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이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시대에 대한 통찰이 느껴지는 특강이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영화의 리스크와 전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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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군불이 때지고 있습니다.
한국영화라서가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의 힘을 증명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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