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탈의하고 마사지" 최숙현 팀닥터 안주현, 여중생들에게도 손 댔다

선수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고(故) 최숙현(22) 트라이애슬론 선수팀닥터 안주현(45) 운동처방사의 또다른 만행이 드러났다.

1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는 지난 2012~2013년 여중생이었던 최 선수와 동료들을 대상으로 상의를 탈의시킨 뒤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하는 등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

국민일보는 최숙현 선수와 함께 운동했던 A씨와의 인터뷰를 진행, "훈련이 끝난 뒤 안씨가 몸을 진정시켜준다며 상의 속옷까지 다 벗으라고 한 뒤 몸 위로 올라타 어깨, 등, 다리, 허벅지 등에 오일 마사지를 해줬다"며 "생리통이 심할 땐 허리에 마사지를 하기도 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전했다.

 

 

최 선수가 트라이애슬론으로 전향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뛰었던 경북 트라이애슬론 팀 선수들은 모두 마사지의 대상이었다고도 밝혔다. 또 다른 동료는 "안씨가 모텔 방바닥에 누우라고 한 뒤 브라자 끈을 풀라고 했다"면서 당시 한 공간에 남자 선수들이 함께 있었던 적도 있고, 병원에서 커튼을 친 병상 안쪽에 단둘이 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경북체중·고교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마사지 서비스를 했다.

지난 13일 고 최숙현 선수의 핵심 가해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안주현 씨가 구속됐다. 안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때렸고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분노한 누리꾼들에 의해 안씨의 얼굴, 이름, 나이, 고향, 아내 등을 비롯한 신상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