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망하게 하겠단 생각으로 겨우 버틴다" BJ 한미모, 변수미 고발 후 근황

배우 변수미를 성매매 알선·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고발했던 레이싱 모델 출신 인터넷 방송인 한미모의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5월 말 한 매체는 한미모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변수미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변수미는 한미모에게 “숙식도 제공하고 취업도 시켜주겠다”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에 찾아와 일을 도울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미모는 “마닐라에 도착해서 보니 설명과는 달리 불법적인 일이었다”며 변수미의 강요로 밤새워 도박을 하거나, 변수미의 소개로 만난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B에게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미모는 변수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귀국했으며, 이후 변수미가 자신의 신상이 노출된 여권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등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한미모는 “변수미가 아이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도박에 빠져 산다”며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교육을 받지 못해서 한국말도 필리핀말도 못하더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변수미는 여러 매체를 통해 “한미모를 감금한 적도 없고, 어린 나이에 돈도 없다고 해 엔터테인먼트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해준 것 뿐”이라면서 법적으로 맞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변수미는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와 이혼 후 마닐라에서 딸과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미모는 SNS를 통해 “살면서 처음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며 “직업이 레이싱 모델이고 BJ라는 이유로, 나는 얼굴도 못 본 사람들에게 꽃뱀, 걸레, 창녀가 됐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미모는 “고발인은 나인데 죄 지은 사람처럼 숨어 다닌다. 사람들이 손가락질할까봐 병 걸린 사람처럼 집 밖에도 거의 못 나가고, 매일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잔다”며 고발 후의 근황을 전했다.

한미모는 “날 팔아넘기려 했던 그 사람, 우리 부모님마저 협박했던 그 사람을 망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며 “변호사 선임할 비용도 없는데 무슨 고소를 하냐며 조롱했던 쓰레기 말종에게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어서 진심으로 이 악물고 버텼다”고 덧붙였다.

또 “거듭 말씀드리지만 내가 돈 때문에 마닐라에 간 것처럼 만들지 말아 달라. 아직도 오보 기사들이 나오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며 “당시 방송을 하다가 영구정지 처분을 받고 우울증이 심하게 온 내게 (변수미가) 마닐라로 놀러오라고 한 게 사건의 발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학창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경험 때문에 남 눈치도 많이 보고 거절을 잘 못한다. 평소에 사람을 잘 믿는 편이다. 친했던 언니라 의심의 여지조차도 없었다”며 당시 마닐라에 갔던 이유에 대해 재차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3일 한미모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변수미를 고발한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미모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이며, 이후 변수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