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성인지 감수성 괴리 없는지 성찰하겠다"+ '엉덩이 툭' 발언 파문 확산되자 뒤늦게 진화 나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엉덩이 툭' 발언 파문에 대해 "당초 의도는 다툼이 있는 사안이니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메시지가 부절적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저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방의 동의없는 신체접촉은 안된다"면서 "외교부가 초기에 엄격한 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처분을 했어야 하는데 경고라는 안이한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지적해왔고 그러한 취지를 인터뷰에서 제대로 표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아가 "이번 사안으로 깊은 고민을 했다. 저 자신이 지금 시대의 성인지 감수성에 괴리된 점은 없는지 성찰하겠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송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며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의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선 "오버라고 보인다"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