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바닷속 동물들…"인간들아 시끄러워 못 살겠다" 본문
해상운송, 석유시추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해양동물들의 음성 시스템을 교란시키면서 해저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 등 다른 환경오염에 비해 소음공해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간과되고 있다며 국제 협력으로 해양 소음 문제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7일 과학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대학교 카를로스 두아르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 500여편을 분석해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 논문의 90%는 인위적인 소음이 고래와 바다표범, 돌고래 등 해양포유동물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논문 80%는 일반 어류와 문어 등 무척추동물도 소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를 내놨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인위적 소음은 해양동물들의 청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이들의 생리적이고, 행동적인 변화를 유발했다. 고래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해 먹이와 물체의 위치를 알아내는 반향정위(echoloction)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하는데, 소음으로 방해를 받으면서 항로를 잃는 모습이 관찰됐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해양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주요 노선에서 저주파 소음이 32배 증가했고, 석유시추와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소음공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아르테 교수는 "해양생태계에서 소리는 먹이를 찾고, 방향을 잡으며, 의사소통과 번식활동에 활용되는 가장 핵심적인 생명유지수단"이라며 "인간이 만들어내는 인위적 소음이 이를 방해하면서 해양동물들의 거주환경을 훼손하고, 해양생물종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 등 다른 환경오염에 비해 소음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간과되고 있다며, 해양소음을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제 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친환경 선박투자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방식으로 선박 프로펠러를 개량했던 글로벌 대형선사 머스코를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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