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자 유승민의원 페이스북. 503 비서실장 핵승민 훈화말씀 풉

대통령은 달나라 사람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 앞에서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태연히 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도 각오해야 할 만큼 성장, 생산, 수출, 투자, 일자리 등 중요한 지표는 모두 빨간불이고, 양극화와 불평등까지... 최악의 상황입니다.
길게 내다봐도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성장잠재력의 추락으로 우리 경제는 장기불황의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대통령은 대체 무엇을 보고 무슨 생각으로 '우리 경제는 성공'이라고 말하는 겁니까?
문 대통령에게 성공의 기준은 대체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눈에는 우리 경제를 뒤덮은 먹구름이 왜 보이지 않을까요?

지도자의 덕목은 공감과 비전입니다.
국민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대통령은 국민의 팍팍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도 못하고 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도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경제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것인지 당혹스럽습니다.
정책이 잘못되었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고 고치는 것이 지도자가,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온 국민의 살림살이와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대통령을 보면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질까 두렵습니다.

지난 2년간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해 반성은 커녕 '성공'이라고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저 분은 달나라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더 이상 잘못된 길을 옳은 길이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년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 주십시오.

문 대통령 주변인사들도 대통령을 더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