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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중국인줄 알았다"…'조선구마사' 논란 일파만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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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중국인줄 알았다"…'조선구마사' 논란 일파만파

berniek 2021. 3. 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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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도를 넘어선 가운데,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동북공정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부 세트와 음식, 의상 등이 중국식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장면을 중국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캡쳐한 뒤 ‘한국의 중국 문화 도둑질’의 근거로 사용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 지원이나 협찬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잇따라 광고를 철회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조선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이다. 하지만 방송 직후 문화공정 의혹이 제기됐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드라마 속 기방의 모습이었다. 조선의 기생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중국 음식인 월병과 피단(삭힌 오리알)이 올라간 술상, 중국식 실내 장식품 등으로 꾸며졌던 것.

여기에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훗날 세종대왕이 될 ‘충녕대군’이 자신의 조상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 ‘역새왜곡’ 장면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시청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그동안 가전, 뷰티, 식품, 외식분야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한국 것을 베끼던 중국이 최근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자기들 것으로 왜곡하는 문화공정까지 펼치고 있는 상황. 이런 시기에 자칫 중국에 문화공정의 타당성을 부여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냔 것이다.

시청자들의 우려는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벌써부터 인스타그램 등 일부 SNS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조선구마사의 장면들을 캡쳐해 문화공정의 예로 소개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중국 드라마 속 ‘한푸’와 조선구마사 속 무속인의 의상을 비교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선구마사에 대한 방영 중단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와 불과 하루만에 6만8000여명의 청원 동의를 얻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시청자 민원이 17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조선구마사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며 “이미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新) 동북공정’을 펼치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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