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추가 녹취록 "연기는 캐스팅과 별개, 야릇한 눈빛으로 여배우, 감독 자빠뜨려"

배우 지망생을 성희롱한 의혹에 휩싸인 조근현 감독의 소름돋는 녹취록이 처음으로 공개돼 충격을 전해줬다.

2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 오디션 현장에서 한 말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은 한 배우 지망생이 "오피스텔로 오라"는 조근현 감독의 말에 불안함을 느껴 현장에서 직접 녹음한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소름돋는 조근현 감독은 약 1시간 동안의 오디션에서 감독과 여배우들의 사생활에 관한 말을 80%이상했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정글이에요. 이 앞은 정글이고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아. 걔(여배우)가 어떻게 술자리에 껴 있는지 내가 기억이 안나 대단한 애인거지 그날 OOO 감독을 xxxx버렸어요. (배우로 써 버린 거지) 그리곤 끝났어요. 게임이]

[(영화배우 OO에게) 넌 배우 하지 말라 그랬어. "노출 안 하겠다." 그러니까 넌 배우인데 한참 예쁠 때 (노출) 남겨놓으면 얼마나 좋으냐 (다른 배우로) 그때 바꿔버릴걸. 내 권력으로]

[야릇한 눈빛을 보내서 내가 보기엔 굉장히 저돌적으로 가서 '나를 써' 하는 태도. 그런 친구들 툭 튀어 오르는 순간 감독들은 덥석 물어요.]

[연기를 하는 상황하고 캐스팅이 되는 거 하고 완전히 별개에요. 아무리 연기 잘하고 누가 알아요? 모르잖아.]

[좀 더 쉽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표정과 태도를 갖고 있는 게 좋아요. (당신이) 굉장히 매력적인 분이어서 지금 너무 단정하고 모범스러운 스타일인 거니까 같이 일할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캐스팅은 이상한 논리가 들어가요. 똑같아. 남자라면 자기의 어떤 지점을 건드려주면 관심이 가고. 남자들이 원하는 건 OOO잖아요. 그 여지를 열어주시면 돼요.]

한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흥부' 조근현 감독이 피해자 A씨에게 보낸 사과문자가 관심받고 있다.

조근현 감독은 피해자 A씨에게 문자로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 글을 지워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영화계를 너무 낭만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현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길게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앞서 A씨는 오디션 현장에서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우 준비하는 애들 널리고 널렸고 다 거기서 거기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감독을)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영화라는 건 평생 기록되는 거야, 조연은 아무도 기억 안 해"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