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부인 너무 안타깝네요 조민기 딸 얘기 애잔하네요...

배우 조민기가 9일 사망했다. 향년 53세.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대형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인 김 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고인은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진경찰서는 "민감한 사안이라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장 감식은 약 한시간 정도 진행돼 오후 6시 30분 종료됐다. 사건 현장은 가림막으로 차단돼 취재진 및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조민기의 주민등록상 주소로, 실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은 일간스포츠에 "일주일 전에 조민기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털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다녔다. 꽤 초췌한 모습이었다. 평소에 인사를 나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조민기가 사망한 장소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걸 봤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뉴스TOP10’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 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또 사망하기 전 조민기와 전화 음성에서 감정에 복받친 목소리가 들렸다고. 조민기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경찰 조사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딸에 대한 미안함도 울먹이며 전했다. 이어 조민기의 아내와 사망하기 전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 조민기의 아내는 “남편(조민기)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는 것.

또한, SBS ‘8 뉴스’에서는 “조민기가 이날 오전까지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유족이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아내가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조민기는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건국대 병원 측은 "유족이 취재진을 부담스러워한다"며 취재진을 장례식장 복도 밖으로 철수시켰다. 부인 김 씨는 시신이 안치된 곳을 찾아 남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오열하기도 했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그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결된다. 충북지방경찰청 측은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밝혔다.

최근 조민기는 성추행 가해자로 미투 폭로에 지목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그가 지난해 11월 말 수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로 인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 것. 뒤늦게 기사화되면서 세간에 알려졌고, 처음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세 또 다른 폭로가 등장했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한 학생은 "술을 마시고 나에게 개인적으로 새벽에 연락을 해서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는 직접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대응했다.

이어 실명을 밝힌 폭로가 나왔다. 신인 배우 송 모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구체적인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조민기는 입장을 바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면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청주대학교로부터 공식적으로 면직 처리됐다. 조사를 위해 경찰에 휴대폰을 압수당했고, 오는 12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 조사를 3일 앞두고 조민기는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