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왜 단일대오를 외치는지 알겠습니다

하나로 뭉쳐야 산다, 이대로라면 1당이 위험하다,

이렇게 지지율이 좋은데 김어준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 숱하게 봤습니다. 

심지어 상당히 큰 규모의 진보진영 스피커가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지역구는 우리가 가져간다, 1당 문제없다는 식으로 논박하는 것도 들었구요. 

 

저도 한때는 의아했습니다.

너무 호들갑 아닌가?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는데?

 

선거 결집용 메시지겠구나 싶었죠.

 

그런데 이제야, 오늘 총수의 간절한 메시지를 듣고 드디어 알아차렸습니다.

저 같은 모지리는 이렇게까지 말해줘야 간신히 알아듣습니다.

 

저쪽은 선거에 양심과 영혼을 팝니다.

유구한 역사가 있었잖아요.

국정원, 경찰, 군인까지 동원해서 댓글조작하던 놈들 아니겠어요.

 

유시민 작가를 신라젠 사건과 엮어서 조국 시즌2를 만들겠다, 

이런 것쯤은 총선용으로 기획된 숱한 플랜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거에요. 

 

김어준은 공작의 대가들이 선거 막판까지 만들어낼 변수들을 짐작하고 있으니 그토록 절박했던 겁니다.

유시민 작가가 선거는 동학이다라고 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현재 지지율이 어쩌고, 의석 배분이 저쩌고, 

라이브챗에 올라오던 숱한 무의미한 예측들...

김어준이 벌써 십수년째 피 토하듯 호소하고 있는데도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세상이 순리에 따라 공정하게 돌아갈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