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원대 라임사태' 핵심 이종필-김봉현 함께 검거...성북동 빌라에 함께 도피. 정치권 비호 의혹 등 수사 급류

투자자들에게 1조6천억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로비 주역으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3일 함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밤 9시께 서울 성북동의 한 빌라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을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먼저 검거한 다음 빌라에 은신해있던 이 부사장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에 대해 수원여객에서 1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잠적한 김 회장을 추적해왔다.

김 회장은 잠적 전에 30억원을 현금화해 도피 자금으로 써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관련한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한 상태였다.
이 부사장은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신병이 넘겨질 전망이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두 사람이 검거되면서 라임 사태를 둘러싼 청와대 비호 의혹 등 각종 의혹이 풀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김모 청와대 행정관은 김봉현 회장으로부터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대가로 4천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 정보를 누설한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