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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석 졸업생들이 말하는 미국 유학 시절 본문

리빙

서울대 수석 졸업생들이 말하는 미국 유학 시절

hkjangkr 2018. 9.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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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 학생들에게 항상 공부가 자신 있었는지 묻자 “미국 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임을 알았다” “좌절감을 느꼈다”는 등 의외의 답변들이 나왔다. 입학과 졸업 모두 수석을 한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유학할 때 큰 충격 받았다”고 했다.
  
  “미국으로 유학 갔을 때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달라 현지 적응하는 데 힘들었어요. 그때 저 혼자 한국인이었는데 답이 없는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고 불확실한 것에 주력하는 미국 친구들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답이 틀릴 것 같으면 말을 못하겠는데 다른 학생들은 답을 몰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때 알았어요. ‘나는 완벽한 결과와 과정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만 능하구나’라고요. 때문에 지필성적은 좋았더라도 팀을 만들어 연구하는 활동은 한동안 어려웠어요. 문제를 만드는 과제도 애를 먹었지요. 아마 지도교수님은 저를 보고 ‘저 친구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좋은 교훈이 되었지요.”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는 “미국의 세미나 수업에 참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보고 읽은 것 외에는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영미계통 친구들이 자기 생각을 서슴없이 씩씩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얼마나 독자적인 생각을 못하는지 알았어요. 암기한 것을 復記(복기)하고, 정답 찾아 쓰는 식의 한국 교육에 익숙했던 것이죠. 觀(관)을 세워 최선의 방법을 찾는 훈련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다음은 안창림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의 말이다.
  
  “국내 최고학부 최고학과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자부심 때문에 국내보다는 국제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자신도 있었죠. 그러나 진정한 능력은 물리문제를 잘 풀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해 신입생들을 만나 보니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알게 됐어요.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이미 매우 많은 지식을 쌓고 있었고,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가 밀접해 단순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공동연구로 이어지곤 했죠. 더욱이 미국의 학부교육은 한국에 비해 매우 철저했습니다. 뛰어난 외국 학생들을 보았을 때 좌절감도 느꼈죠. 한국에서 통상적인 교육만 받았던 제가 부족했다고 느낀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탑급 인재들도 미국 명문대 가면 적응하는 데 애먹나 보네요..하긴 세계최고들이 몰린 곳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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