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빠 좀 말려줘요"…트럼프 대선 출마에 자녀들이 보였던 반응 본문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이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아버지의 대선 출마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해고된 후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가로 변신한 마이클 코언은 자신의 새 책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오는 8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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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에 따르면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등 성인 자녀 3명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이방카가 "마이클, 아버지의 대선 선거운동을 막아야한다. 아버지의 발언이 회사를 망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자녀 3명은 아버지의 발언을 두고 "신랄하고 인종차별적"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가 자신의 사업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이러한 만류를 무시했다고 코언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차피 히스패닉들로부터는 표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너무 멍청해서 흑인들처럼 나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내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는 "천박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가 있는 선지자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수년 동안 트럼프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늗데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과 전세계를 재앙으로 이끌었다"고 한탄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을 위해 거액을 건네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전직 포르노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가 대통령과의 혼외정사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짜증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1억5000만원)를 전달하도록 지시했고, 이 돈을 직접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법률서비스 이용료 명목으로 이 돈을 갚았다.
CNN은 이날 코언의 회고록을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극도로 경멸해 '가짜 오바마'를 고용해 그를 비하한뒤 해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코언의 회고록을 두고 "그는 불명예스러운 중죄인이며 의회에도 거짓말을 한 변호사"라면서 "그는 모든 신뢰를 잃었고, 그런 그가 거짓말로 이득을 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결사(fixer)'로 불렸던 코언은 10여년간 대통령의 뒤치다꺼리를 했지만, 2018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대통령과 갈라섰다. 그는 대통령 자금위원회 자금 유용 및 의회 위증 혐의로 2018년 3년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로 가택 연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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