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황교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근혜는 진한 페이소스와 노스텔지아를 불러일으키는 상징성이라도 있었죠. 본문
박근혜는 역량부족 하나만으로도 탄핵당할만 했으며(그것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자를 쉽게 수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권후보로 만들고, 관성적인 방관과 무시로 사태를 거기까지 몰고 간 당시 새누리당의 무능함과 부패는 고쳐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임기 중반에 접어들어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슬슬 올라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 정파에 이를 대체할만한 리더십이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죠.
리더십, 특히나 국가 차원의 정치적 리더십이라는 것은 누가 필요하다고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이들의 염원과 노력이 만들어낸 집단 성과물인 동시에, 결코 일반화할 수 없는 개인의 독특한 자질과 소명의 혼합물입니다.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집단은 80년대 반독재, 반군부 투쟁의 과정에서 형성된 집단 의식과 그것을 지켜봤던 이들의 부채 의식, 그리고 이를 대표하는 한 인물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는데, 이들의 집권이 30년에 걸친 집단적 노력의 결과임을 상기한다면, 이를 대체할 리더십이 형성되는 데에도 그에 못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음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도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의 소위 4월 혁명 이후의 보수 세력 계보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이며, 그럼에도 민주당의 정책과 그 집행방식에 반대하는 이들이 꽤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때에는 이들은 응집력 있는 정치 세력으로 존재하지 못하며, 오히려 태극기 부대에 가담한 산업화 세대의 노인들이 더 목소리를 크게 내는 '보수'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에게는 미래가 없죠. 현 정권이 아무리 삽질을 거듭하더라도 반대 세력이 무능하고 나태한 한 현 집권 세력의 몰락은 쉽게 오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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