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타이레놀의 씨가 말랐다 본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28일 전체 국민의 10%가 한 번 이상 백신을 맞고 잔여 백신 예약자가 몰리면서 '백신 준비물'로 알려진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는 마치 1년 전 마스크 대란처럼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타이레놀 대체 약품 정보'를 공유하며 백신 접종 준비에 열심이다.
타이레놀 부족 현상은 일찍이 시작됐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타이레놀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고,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때 '타이레놀을 꼭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이 이처럼 코로나19 시대에 주목을 받게 된 건 방역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발열 및 두통, 신경통, 근육통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일반의약품 판매가 허용된 이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란 점도 장점이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권고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타이레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단계였던 4월 8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접종 후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진통제를 복용하시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당시 방역당국이 특정 상품을 홍보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이레놀 품귀 현상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을 떠올리게 한다. 일반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어 수급 불안정 상태가 길어지면서 약사들까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이후 상황은 더 심해졌다. 약사들이 "타이레놀의 씨가 말랐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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