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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 공자학원 태극권 강사였다 본문

정치

점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 공자학원 태극권 강사였다

author.k 2021. 6. 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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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점원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킨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벨기에의 프랑스어 일간지 라리브르가 최근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중국어 및 중국문화 전파를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미국·유럽에서는 공자학원을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간주해 폐쇄하는 중이라 이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태극권은 중국 공산당이 건강·체육을 위해 권장하는 중국의 전통 호신용 권법이다.

라리브르는 레스쿠이에 대사가 주리투아니아 대사로 근무할 당시 부인 A씨가 수도 빌뉴스의 빌뉴스대 캠퍼스 내부에 있는 공자학원에서 태극권을 강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스쿠이에 대사가 리투아니아에 근무한 시기는 2012~2015년이다.

라리브르는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또다른 논란에 연루됐다”고 했다. 한국에서 옷가게 점원 뺨을 때린 일에 이어 서방에서 적대시하는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의를 한 것이 논란이 된다는 의미다.

라리브르는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이 공자학당에서 태극권을 가르치기 위해 외교적 권한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벨기에를 대표한 외교 공관장의 부인으로 해외에 체류하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만든 교육기관에서 중국 무술을 가르치는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라리브르는 “(표면상) 공자학원은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영국문화원과 비슷한 기관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아 중국인 유학생과 해외의 중국 전문가를 감시하는 부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켜 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벨기에 외교부가 A씨의 태극권 강의에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라리브르는 “외교부가 빌뉴스의 공자학당 홈페이지에서 A씨가 태극권과 관련한 워크샵을 열었다는 홍보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빌뉴스대의 공자학당 개원 3주년 기념식에도 A씨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공자학원은 2004년 서울에 처음 세워진 이후 작년 말 기준으로 세계 161개국에 541개가 설치돼 있다. 한국에는 22곳이 있다. 서방에서는 공자학원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3년 캐나다 맥마스터대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80여개가 폐쇄됐다.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은 “미국에서 공자학원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고, 미국에서는 작년에만 20여개의 공자학원이 문을 닫았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공자학원을 받아들였고, 공산주의 정권에 우호적인 나라인 스웨덴도 작년 4월 공자학원을 없앴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올해 여름 벨기에로 귀국할 예정이다. 그의 부인 A씨는 옷가게 점원에 대한 폭행 혐의에 대해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주한 벨기에대사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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