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빡친 최영미 시인, 고은 성추행 폭로 파장 "터질 게 터졌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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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푸는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것을 둘러싸고 역대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인들 사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며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문단 전체를 성추행 집단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며 말하는 이도 있다.
최 시인이 ‘괴물’을 발표한 계간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인 김명인 문학평론가(인하대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문단을 해제하자”는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결국 나도 공범이거나 최소한 방조자였던 것이다. 이른바 문단밥을 먹고 살아온 모든 남성 작가들은 이 문제에 관한 한 전부 ‘잠재적 용의자’이거나 최소한 ‘방조자’였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종 인맥과 서열 관계, 그로부터 발생하는 크고 작은 미시권력들이 다른 사회집단과 다를 바 없이 촘촘하게 존재하면서, 동시에 ‘자율성’의 이름으로 은폐되거나 보호받는 이 ‘문단’이라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제 해체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독립적인 문인들이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썰 푸는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에 가해자로 지목된 역대급 원로 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류 시인은 “그의 온갖 비도덕적인 스캔들을 다 감싸 안으며 오늘날 그를 우리나라 문학의 대표로, 한국 문학의 상징으로 옹립하고 우상화한 사람들 지금 무엇하고 있나. 위선과 비겁은 문학의 언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문단 전체에 성희롱이 만연한 것처럼 비춰질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인은 “이름 있는 남성 문인들은 모두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열심히 노력해서 명성을 얻은 여성 문인들은 성적인 요구에 응한 이들로 오해받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썰 푸는 한 시인은 “가해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은 작품을 통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했다. 최영미 시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은 것은 안타깝지만 해당 원로 시인이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와 그의 작품 세계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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