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7거래일 '셀코리아'에 코스피 2,100 붕괴... 17거래일 동안 4조 가까이 매도

코스피가 29일 외국인들의 17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에 2,100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선언에 반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에 인민군 파견을 시사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하고,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발사로 한반도긴장이 다시 높아지는가 하면, 한국의 실물경제가 계속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외국인의 '셀코리아'를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64포인트(1.45%)나 떨어진 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1일(2,096.60)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33%) 오른 2,125.53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인되면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려 4천5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무려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총 3조9천4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천55억원) 이후 최장 기록이며, 순매도액은 당시보다 많다.

기관도 47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4천43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9포인트(1.12%) 내린 632.9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81.2원에 장을 마치며, 1,180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