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조영남 “나 감옥 안 가도 되냐? 감옥 갈 일 없어?” 본문
-소감 한 말씀 해 달라.
“지금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바로 떠오르는 말이 없다.”
-오늘 아침에 어떤 마음이었나.
“감옥 갈 준비를 했다. 역사를 보면 임금이 (죄인을) 유배를 보냈다가 사약을 내리는 경우도 있고 유배 보냈다가 또 다시 오라는 글을 보내기도 한다. 나는 임금이 어떤 조치를 취할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금 막 ‘죄를 안 지었으니까 안심해라’ 이런 연락이 온 거고, 참 다행이구나 싶다. 내가 죄를 안 지었구나.
죄를 지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 사건 나고 한 번도. 그런데 검사님, 판사님이 미술을 잘 모른다는 걸 느끼고 암담했었지. 그래서 미술책을 썼다. 오늘 바로 출판될 거다. 이 사건으로 내가 미술한다는 게 세상에 많이 알려졌고, 한국에도 현대 미술이 있구나 하는 게 알려졌다. 큰 일 한 것 같다.”
-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보나.
“법원이 그림에 조수를 썼다는 걸 고지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없던 판례다. 처음 있는 거다. 내가 1심에서 유죄를 받는 바람에 재판이 길어졌고, 대법원까지 갔는데 그게 결국 나한테 도움이 됐다. 긴 시간 동안 더 많은 그림을 그렸고, 또 친구들과 교유를 두텁게 했다. 지금 보면 다 도움 된 것 같다.”
- 향후 계획이 있나.
“두 군데 정도 전시 제안이 있다. 가능한 한 빨리 그동안 작업한 작품 선보이겠다. 미술 사조가 인상파 추상파 입체파 등 많은데 나는 트로트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대중, 민중이 알아먹기 쉬운 현대 미술이다.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 앞으로 다시 조수를 쓸 생각이 있나.
“미술계에 조수는 미켈란젤로 시대부터 있었다. 많은 사람이 나를 그림 못 그린다, 실력 없다고 하는데 아니다. 내가 그린 작품이 많다. 하지만 다시 전시하고 바빠지면 조수를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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