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거기까지가 내 역할"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와 결별 본문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경기장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말레이시아와의 대결에서 2-1 승리했다.
1-1 맞선 후반 38분, 박항서 감독이 꺼내든 교체카드 응우엔 반 토안이 페널티지역에서 침투 패스를 받다가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퀘 응옥 하이가 침착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남아 축구의 패권을 놓고 다퉜던 말레이시아를 꺾자 베트남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17(5승2무)점을 쌓은 베트남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은 2위 UAE(5승2패)와의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하며 조 1위를 수성했다.
오는 16일 UAE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른다. 현재 승점이라면 지더라도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7개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각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5개팀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최종예선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UAE전에서는 벤치에 앉지 못한다. 박항서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이날 두 번째 경고 카드를 받았다. 2차 예선 최종전에는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브레인이라고 치켜세운 이영진(58)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사실상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가장 큰 목표였던 베트남 축구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최종예선까지 통과한다면 베트남에서 해야 할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결별을 생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최고의 레전드 자리를 예약했다. 2018 AFC U-23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19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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