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최고 80%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에서 베트남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6개월 전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로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ETF'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6개월 동안 무려 77.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기초자산(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 수익률의 양의 배수(2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도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S'로 같은 기간 수익률 65.86%를 나타냈다.

이처럼 올해 베트남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베트남증시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대박 펀드로 통한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은 한국과 같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인 투자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지수가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5일엔 사상 처음으로 1300선을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최고치를 두 번 경신했다. 25일 종가 기준 VN지수는 1390.12다. 올해 이후 지수는 24.07%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9%로 동남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 세계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증시는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 축이 정부와 민간으로 넘어오며 더 빨라질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과 주변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하는 베트남판 동학개미운동으로 VN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상품들 역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유가가 경제회복 전망과 함께 올해 들어 크게 반등하는 이유에서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형) A-E 클래스'는 6개월간 수익률이 69.49%을 기록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