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보고서 "비트코인·금가격 동반상승…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이로써 경기가 침체할 우리가 낮다는 것은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최근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도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자극을 줬다고 하지만, 근본가치에 대한 의심이 큰 위험자산 비트코인이 오른 것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가격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채권 역할이 약해진 부분을 대신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에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는 낮고,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에서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달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은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며 “금융시장은 당장 위험이 제거된 점에서 우려를 낮추고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미국 3개월물과 10년 물 국채 금리가 역전한 것을 두고 경기침체 전조를 주장하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전 현상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연준 정책효과가 기대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에 연동해 있는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이 총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